LEGAL COLUMN · 음주운전
음주운전 벌금, 같은 수치라도 결과가 달라지는 이유
“벌금 얼마 나와요?”라는 질문에 숫자 하나로 답하기 어려운 이유와 그럼에도 내 사건에서 지금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 법무법인 대청 · 교통형사 칼럼 |
회식이 끝난 밤, 대리기사를 기다리던 A씨는 차가 출구를 막고 있다는 말에 “주차장 앞까지만” 차를 옮겼습니다. 몇십 미터를 움직인 그 순간 단속에 걸렸고 측정 수치는 0.081%였습니다.
면허취소 기준인 0.08%를 단 0.001% 넘긴 숫자.
그런데 이 작은 차이로 A씨에게 적용되는 법정형은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500만 원 이상의 벌금 또는 1년 이상의 징역’으로 바뀝니다. 벌금의 상한이었던 금액이 이제는 하한이 되는 셈입니다.
음주운전 벌금은 이렇게 숫자 하나, 사정 하나로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에서는 실제 상담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순서대로 짚어보겠습니다.
Q1.
처음 걸렸는데 음주운전 벌금은 어느 정도인가요?
출발점은 혈중알코올농도입니다.
도로교통법 제148조의2는 처음 적발된 음주운전을 수치에 따라 세 구간으로 나눠 처벌합니다.
| 혈중알코올농도 | 법정형 |
|---|---|
| 0.03% 이상 0.08% 미만 |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하의 벌금 |
| 0.08% 이상 0.2% 미만 | 1년 이상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
| 0.2% 이상 | 2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
표에서 봐야 할 것은 금액보다 ‘하한’이 생기는 지점입니다.
0.08% 미만 구간은 벌금의 상한만 있지만, 0.08%를 넘는 순간 500만 원이라는 최저선이 생깁니다.
이보다 낮은 벌금이 나오려면 법이 정한 감경 사유가 인정되어야 합니다.
초범이라고 해서 징역형이 법정형에서 빠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수치, 운전 경위, 사고 여부 같은 사정이 함께 고려되기 때문에 같은 구간 안에서도 실제 결과는 사건마다 다르게 나옵니다.
Q2.
두 번째인데, 벌금으로 끝날 수 있나요?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이전 처벌이 확정된 날로부터 10년이 지났는가”입니다.
적발된 날이 아니라 형이 확정된 날이 기준입니다.
10년 이내라면 재범 가중 규정이 적용되어 법정형 자체가 달라집니다.
| 10년 내 재위반 | 법정형 |
|---|---|
| 0.03% 이상 0.2% 미만 |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 |
| 0.2% 이상 | 2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
| 음주측정 거부 | 1년 이상 6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
법정형에 벌금이 남아 있으니 이론상 벌금형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미 한 번 벌금으로 처벌받았다는 사실 때문에 재범 사건에서는 징역형이 선택되는 경우가 늘어납니다.
그래서 두 번째부터는 질문이 “벌금이 얼마냐”에서 “실형을 피할 수 있느냐”로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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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업무사례 벌금형 전력이 있는 상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3%로 다시 적발된 의뢰인. |
Q3.
“이 정도는 괜찮겠지” — 많이 오해하는 4가지
상담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같은 지점에서 오해를 하고 계십니다.
| 오해 1 “측정을 거부하면 수치가 안 나오니까 낫다” |
| 음주측정 거부는 그 자체로 범죄이며 법정형은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0.08~0.2% 구간보다 오히려 무겁습니다. 거부했다는 사실이 불리한 정상으로 평가될 수도 있습니다. |
| 오해 2 “자고 일어났으니 괜찮다” |
| 처벌 기준은 ‘언제 마셨는가’가 아니라 ‘운전할 때 혈중알코올농도가 얼마였는가’입니다. 늦게까지 마신 다음 날 아침 출근길에 0.03%를 넘겨 적발되는 숙취운전도 똑같이 처벌됩니다. |
| 오해 3 “주차장에서 몇 미터 옮긴 건 운전이 아니다” |
| 음주운전은 일반 도로뿐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 통로나 주차장 같은 도로 외의 장소에서도 처벌 대상입니다. 거리가 짧다는 사정은 양형에서 고려될 수는 있어도, 범죄 성립 자체를 막지는 못합니다. |
| 오해 4 “측정 수치는 무조건 그대로 인정된다” |
|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한동안 올라가는 시기가 있습니다. 운전을 마치고 시간이 지난 뒤 측정했다면 측정 수치가 실제 운전 당시보다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문제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치가 처벌 기준선(0.03%, 0.08%) 근처라면 음주 종료 시각, 운전 시각, 측정 시각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사고 후 시간이 지나 측정하지 못한 경우에는 계산 공식(위드마크 공식)으로 운전 당시 수치를 추정하기도 하는데, 이 계산의 전제가 적절한지도 검토 대상입니다. |
Q4.
사고까지 났다면요?
이때부터는 음주운전 벌금의 문제가 아닙니다.
술에 취해 정상적인 운전이 어려운 상태에서 사람을 다치게 했다면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위험운전치사상죄가 문제 됩니다.
| 사람이 다친 경우 |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 |
| 사람이 사망한 경우 |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벌금형 없음) |
여기에 사고 후 피해자를 구호하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면 도주치상 등 별도의 혐의가 더해집니다. 이 경우 피해자와의 합의, 피해 회복 여부가 결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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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업무사례 접촉사고 후 현장을 이탈해 도주치상·사고후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의뢰인. |
Q5.
약식명령 벌금이 너무 많이 나왔어요
비교적 가벼운 음주운전 사건은 법정에 가지 않고 서류 심리만으로 벌금을 정하는 약식명령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느 날 우편으로 벌금액이 적힌 약식명령을 받게 되는데 금액이 예상보다 높다면 다음을 확인하세요.
| 기한은 7일 | 약식명령을 고지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이 지나면 약식명령은 그대로 확정됩니다. |
| 위험은 있다 | 정식재판을 청구해도 벌금이 징역으로 바뀌는 등 더 무거운 종류의 형은 선고되지 않습니다. 다만 같은 벌금형 안에서 금액이 오를 수는 있으므로 새로 소명할 사정이 있는지 먼저 따져봐야 합니다. |
| 납부가 어렵다면 | 벌금을 내지 못하면 노역장에 유치될 수 있습니다. 형편상 한 번에 내기 어렵다면 검찰에 분할납부나 납부연기를 신청할 수 있는지 미리 알아보세요. |
| 집행유예 |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은 집행유예도 가능합니다. |
Q6.
벌금만 내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벌금은 형사처벌이고 운전면허는 경찰이 별도로 진행하는 행정처분입니다.
형사재판이 잘 끝나도 면허 문제는 따로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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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이상 0.08% 미만 면허정지 |
0.08% 이상 · 측정 거부 면허취소 |
면허가 취소되면 일정 기간 다시 면허를 딸 수 없는 결격기간이 적용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처음 취소된 경우 1년, 2회 이상이면 2년이 원칙이고, 사고를 낸 경우에는 더 길어집니다.
운전이 생계와 직결된 분이라면 형사 대응과 함께 면허 처분에 대한 대응도 동시에 준비해야 합니다.
CHECKLIST
대청이 음주운전 사건을 받으면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
| 01 | 음주 종료 시각 · 운전 시각 · 측정 시각, 그리고 측정 방식 |
| 02 | 운전하게 된 경위와 실제 운전 거리 · 장소 |
| 03 | 이전 처벌의 내용과 정확한 확정일(10년 기준 해당 여부) |
| 04 | 사고 여부, 피해 정도, 합의 가능성 |
| 05 | 반성문을 넘어, 재발 방지 노력을 보여줄 수 있는 객관적 자료 |
1번에서 다툴 여지가 보이면 사실관계를, 그렇지 않다면 2~5번을 바탕으로 양형을 준비합니다. 같은 수치의 사건이라도 어디에 힘을 실을지는 이 확인 과정에서 정해집니다.
“벌금 얼마 나와요?”보다 먼저 물어야 할 질문
인터넷에서 비슷한 수치의 다른 사람 결과를 찾아보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0.081%의 A씨와 0.079%의 B씨는 적용 법정형부터 다르고 같은 0.1%라도 처음인지 두 번째인지, 사고가 있었는지에 따라 결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그래서 지금 물어야 할 질문은 “얼마 나오나요?”가 아니라 “내 사건에서 다툴 것과 보여줄 것은 무엇인가요?”입니다. 그 답을 빨리 찾을수록 선택할 수 있는 대응도 많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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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대청 음주운전 상담 측정 수치, 이전 처벌 여부, 사고 유무만 알려주셔도 내 사건에 적용될 기준과 쟁점을 함께 짚어드립니다. 음주운전 상담 신청하기 → |